본문 바로가기

IT Stories

북한,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도 시작

  며칠 전 북한은 '@uriminzok'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Twitter) 계정을 열고 인터넷을 통한 체제 선전과 최근 한미 연합 해상 군사 훈련에 대한 논평과 비난성 글들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이에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는 몇 차례 논의를 거쳐 북한을 선전하는 트위터 계정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로 했다.

  그래서 DNS나 IP를 차단하는 등의 조처를 했으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여러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직접 프로그램을 실행해 이용할 수 있는 웹 앱(애플리케이션, 응용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각종 애드온(Add-ons)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는 상태이다.

  사실 웹 브라우저를 통한 접속도 해당 계정에 직접 접속하는 것만 불가능하지, 팔로우(Follow)를 할 때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

  방통위에서는 해당 트위터 글의 북한 내 사이트로의 이동을 막기 위해 트위터 단축 URL 링크를 차단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북한도 이에 대응하여 다른 경로를 열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조금 전(약 4시간 전) 방통위의 수고(?) 덕택에 드디어 북한이 페이스북(Facebook)에도 '하나'라는 사용자 이름으로 계정을 열었다.

북한이 새로 개설한 페이스북(Facebook) 화면

북한이 새로 개설한 페이스북(Facebook) 화면



  트위터의 단축 URL을 방통위에서 자꾸 막자 아예 미국 페이스북 서버로 트위터의 단축 URL로 연결된 체제 선전용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는 140자 정도의 짧은 글만 올릴 수 있지만, 페이스북은 세계 1위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답게 동영상과 사진 등의 미디어 파일과 긴 글을 아무 제약 없이 올릴 수 있다.

  현재 방통위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모르는 것인지, 대응을 못하는 것인지 북한의 동영상, 사진과 함께 노동신문의 기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내일이 되면 또 뉴스와 신문을 통해 북한이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는 것이 알려질 것이고, 방통위는 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텐데 귀추가 주목된다.

  알려졌듯이 우리나라는 인터넷 통제 국가로 가장 통제가 심한 최고 단계의 북한, 이란, 중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한 단계 낮은 통제 그룹으로 분류되어 있다.

  남북이 분단되어 대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겠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 민주 사회에서 차단만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북한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국제무대로 끌어내기 위해 개방을 유도하는 국제 사회와 우리나라의 뜻과 다르게 시작했을지도 모르지만, 미국의 정부 관리자의 논평처럼 북한 자신에게 끊기 어려운 인터넷의 덫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뉴스 보도나 신문 기사를 통해 걸러진 북한의 소식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여과 없는 그들의 생생한(?) 주장을 읽을 수 있어 난 오히려 신기하기만 하다.

난 댓글 남기는 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었다면 추천 버튼 꾹 눌러 주세요.


ManualJedi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