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위키백과(Wikipedia) 10만 문서 돌파의 의미와 시사점

오늘 현재 100,608개의 문서가 등록된 한국어 위키백과

  오늘 며칠 만에 위키백과에 들렀더니 축하할 일이 생겼다. 드디어 한국어 위키백과가 10만 문서를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개인적으로 위키백과를 많이 이용하고 사랑하기에 전에도 위키백과에 대한 글(위키백과(Wikipedia)와 한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때 10만 문서를 넘지 못해 2그룹에 속해 있었는데, 드디어 10만 문서에 도달하여 1그룹에 속하게 된 것이다.

2008년 3월 16일 위키백과의 문서 수별 언어 분류

2009년 6월 10일 현재 위키백과의 문서 수별 언어 분류

  전에도 언급했지만 위키백과는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이다. 인터넷을 통한 한글의 위상, 나아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어 이만큼 중요한 매체가 또 있을까?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누리꾼들의 지식을 이용해 광고 장사하기에 바쁘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지식 콘텐츠는 없다. 누리꾼들이 생산자(Producer)이고 소비자(Consumer)인 참여형 소비자(일명 프로슈머(Prosumer))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포털들은 국내에서 안주하려고만 한다. 괜찮은 중소기업은 막대한 자금으로 손쉽게 사 버리고 유익한 콘텐츠는 자기 사이트에 집어넣어 버린다. 포털 사이트라는 것이 원래 인터넷 시작을 자기 사이트에서 이루어지게 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 같다. 갇혀 있는 느낌이랄까?
  이야기가 샜다. ^^
  아무튼, 우리 포털들도 광고 전단 같은 혹은 신문 잡지 같은 콘텐츠 생산에 열을 올리지 말고 위키백과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도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위키백과에서는 10만 문서 도달을 기념하려고 제1회 위키백과 콘퍼런스(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컨퍼런스가 아니라 콘퍼런스가 맞음)를 6월 13일, 이번 주 토요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연다고 한다. 참가는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다는데 사전에 위키백과에서 참석 인원을 파악하고 있으니 사이트를 방문해 글을 남겨 달란다.

제1회 위키백과 퍼런스 개최 홍보 이미지

  이 시점에서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위키백과 홈페이지에 상위 10개 언어에 우리 한국어가 포함되는 것이다. 작년 3월 16일에는 없었던 상위 10위에서 스웨덴어는 빠지고 러시아어가 포함된 것처럼 말이다.

2008년 3월 16일 위키백과 홈페이지 상위 10개 언어

2009년 6월 10일 현재 위키백과 홈페이지 상위 10개 언어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작년에 47만여 문서가 있었던 일본어가 지금은 59만여 문서가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겨우 5만여 문서가 느는 동안 일본은 12만여 문서가 는 것이다. 우리 누리꾼들의 힘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일본어의 위상이 이런 곳에서 커지면 커질수록 독도와 동해 표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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