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어즈는 맵시속바지로 - 2007.08.28.

  이번 주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에서는 남성의 삼각팬티와 사각팬티를 절충하여 만든 팬티로서 그 끝이 가랑이까지 늘어지는 것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 ‘드로어즈(drawers)’의 다듬은 말로 ‘맵시속바지’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일주일 동안 외래어 ‘드로어즈’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하여 누리꾼이 제안한 455건 가운데 ‘드로어즈’가 주로 남성들이 입는 바지 모양의 속옷을 가리켜 이른다는 점과 신축성이 있어 몸에 착 달라붙는 속옷을 가리켜 이른다는 점을 중시하여 ‘가랑이바지’, ‘맵시속바지’, ‘죔속바지’, ‘쫄사각’, ‘쫄팬티’ 등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총 1,962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가랑이바지’는 283명(14%), ‘맵시속바지’는 1,167명(59%), ‘죔속바지’는 111명(5%), ‘쫄사각’은 239명(12%), ‘쫄팬티’는 162명(8%)이 지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맵시속바지’가 외래어 ‘드로어즈’의 다듬은 말로 결정되었습니다. ‘드로어즈’가 맵시를 낼 때 즐겨 입는 바지 모양의 속옷을 가리켜 이르므로 ‘맵시속바지’로 바꾸어 써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이전에 무릎길이의 여자용 속바지를 가리켜 이르는 ‘드로어즈’를 ‘속바지’로 다듬은 사실을 고려할 때에도 현재 남성용 속옷 가운데 한 가지를 가리켜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는 ‘드로어즈’를 ‘맵시속바지’로 큰 무리 없이 다듬어 쓸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malteo.net/freeboard/f_view.php?board_id=1086834293&write_id=151&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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