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의사, 올해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 해입니다.

도마 안중근 의사 사진 출처: 위키백과

  올해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다음 해인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중국의 뤼순 감옥 사형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며칠 전 다큐멘터리를 보니 안중근 의사의 시신은 당시 일본의 법대로라면 유가족에게 전달되어야 함에도 독립운동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방해로 뤼순 감옥 뒤 야산에 묻혀 버려졌다고 합니다.

  이후 북한은 물론 한국에서도 시신 발굴을 위해 노력했지만 뤼순 감옥의 증축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 의사의 시신은 고국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늘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제2회 WBC 한일 결승전에서 봉중근 의사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또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한일전은 단순한 야구 경기가 아니라 한일간의 자존심 대결입니다.

  일본 최고의 인기 스포츠 야구에서, 그것도 국제 경기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시기마다 스포츠로 국민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야구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그랬고, 골프에서 요술공주 박세리 선수가 그랬습니다.

평화를 꿈꾼 대한국인 봉중근 의사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그랬고, 작년엔 수영에서 박태환이 그랬고, 피겨 스케이트에서 김연아가 그랬습니다.

  끈질긴 한국인의 근성으로 우리 국민을 위로한 유명 스포츠 스타들처럼 봉중근 의사 역시 오늘 경기에서 잘해 줄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공 한개 한개마다 온 힘을 다해 던져 주세요.

  우리나라 국민은 봉중근 의사의 승리를 믿습니다.

  봉중근 의사! 일본 대표팀을 저격하고 한국 야구의 위대한 도전이 유종의 미를 거둬 한국 야구사에 길이 빛날 전설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영상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승리해 환호하는 모습과 봉중근 의사의 환한 얼굴과 불끈 쥔 주먹이 함께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봉중근 의사!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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