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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eul Love

펌킨족은 펌누리꾼으로 - 2007.07.10.

  이번 주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를 그대로 가져오는 일을 즐기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신조어 ‘펌킨족(-KIN族)’의 다듬은 말로 ‘펌누리꾼’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6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외래어 ‘펌킨족(-KIN族)’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하여 누리꾼이 제안한 575건 가운데 ‘펌킨족’이 주로 인터넷상에서 통용되는 말이라는 점과 다른 사람의 말·글이나 자료·정보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또는 이곳저곳 옮겨서 전달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라는 점을 중시하여 ‘누리갈무리꾼’, ‘따오기꾼’, ‘퍼나름족’, ‘펌누리꾼’, ‘펌질꾼’ 등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총 1,994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누리갈무리꾼’은 172명(8%), ‘따오기꾼’은 214명(10%), ‘퍼나름족’은 352명(17%), ‘펌누리꾼’은 1,062명(53%), ‘펌질꾼’은 194명(9%)이 지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펌누리꾼’이 ‘펌킨족’의 다듬은 말로 결정되었습니다. ‘펌킨족’이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므로 ‘펌누리꾼’으로 바꾸어 써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펌’은 ‘퍼 옴’의 준말로서 어찌 보면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줄여 쓴 말로 볼 수도 있지만 우리말에 ‘다음’을 ‘담’으로 줄여 쓰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크게 고려하여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준말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 고려하였습니다.

출처: http://www.malteo.net/freeboard/f_view.php?board_id=1086834293&write_id=145&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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